고성권 교수

한방 바이오 신소재 분야의 석학

유산균 사균체 연구 노하우로 ‘람노피’ 출시

고성권 세명대학교 보건바이오대학장 / 고연(高硏) 대표

 

세명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의임상교육과 한방과학연구의 전당으로서 대한민국 한의학과 천연물 신약 개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특히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은 적극적인 학문간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사회적 요구를 해결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고성권 학장의 실사구시의 연구철학과 같다.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부터 품어온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하겠다’는 그의 철학은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세상을 밝히는 인재양성의 전당, 세명대학교

고성권 학장은 다른 학자들과는 사뭇 다른 연구행보를 보여 왔다. 현실화 가능성이 요원하거나 단순히 실적 쌓기 식 ‘논문을 위한 논문’이 아닌, 국민의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상품화 가능성이 충분한 실사구시의 연구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세명대학교의 교육철학인 ‘세상을 밝히는 인재양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세명대학교는 충북을 대표하는 융합바이오 특화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지역맞춤형 종합적 실무 인재를 육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보건바이오대학은 세명대학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대학으로서 고성권 학장의 지휘 아래 참CHARM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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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학교 보건바이오대학은 올바른 인성, 창의적 인재,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교육비전으로 실무현장중심 CHARM 인재를 배출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건바이오 인재양성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본 대학은 보건바이오를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의약바이오 및 화장품뷰티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지자체인 충청북도, 한방바이오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하여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제천시와 공조해 연구와 학문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보건바이오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 국내제일의 보건바이오연구센터를 육성·구축하여 우리 보건바이오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의 발전에 호응, 본인의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성권 학장은 기능성 식품 신소재 개발, 기능성 화장품 신소재 개발, 천연물신약 신소재 개발 등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식초를 이용한 인삼제제 및 이의 제조방법’(한국, 2006년 10월 10일, 10-0635025, 특허 등록)을 포함한 20건의 특허 등록과 인삼에서 부터 한방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저서, 광폭적인 산학협력 등 사례들을 볼 때 고성권 학장의 연구 열정은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세명대학교는 제가 품은 뜻을 펼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실현 가능한 연구를 통한 천연물 부국실현’의 꿈을 본교에서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를 빌어 저를 포함한 교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총장님과 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누수 억제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 예방하는 ‘람노피’ 개발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대한 고성권 학장의 노력은 올해 람노피 출시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아웃풋을 내놓기 시작했다. 람노피는 람노서스 유산균과 아토피를 결합한 이름으로, 람노서스 유산균의 사균체와 생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러지성 비염과 아토피 및 피부보습을 위해 개발된 국내최초 복합유산균 제품인 셈이다.

“락토바실러스 계통의 람노서스 유산균은 유아부터 어린이 아토피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유산균입니다. 하지만 모든 람노서스 유산균이 모두 아토피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제가 설립한 바이오기술벤쳐연구기업인 고연은 람노서스 유산균 균종 중에서도 아토피 및 피부보습에 특화된 새로운 람노서스 스트레인(품종)을 찾아내 Lactobacillus rhamnosus JC1225 strain 이라 명명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균주기탁(기탁번호KCTC13184BP)을 마쳤으며, 특허출원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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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존의 논문들과 특허 등의 자료들은 살아있는 유산균이 알러지에 대한 효과를 단언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유산균 식품을 섭취하면서도 아토피를 호소하며 피부과와 한의원을 찾는 현실에 비춰볼 때 살아있는 유산균의 효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람노서스 유산균 생균은 알러지성 비염이나 아토피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실제적인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고성권 학장은 ‘틴딜화 공정(유산균 세포벽 함유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열처리 과정과 동결건조 과정을 거치는 기술)을 거친 유산균 사균체와, 그리고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생유산균을 같이 섭취 하는 것을 비염이나 아토피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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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균(유산균 등) 주도의 장내 정상세균총이 유지되면, 장점막을 보호하여 알러지성 염증반응도 억제합니다. 그런데, 유익균에 비해서 강한 생존력을 가진 유해병원균(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 등)은 장내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으로 강력하게 장벽에 부착하여 유익균을 몰아내고, 염증을 야기하죠. 결과적으로 유해병원균에 노출된 장의 점막층은 무너지고, 장누수가 발생하며, 궁극적으로 Th2 세포를 활성화하여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야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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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람노서스 사균체는 장에서 유해병원균의 장정착을 위한 생물막 형성을 막고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리포테이코산(사균화과정중 사균체 세포벽으로부터 유리)과 유산균 발효생성물인 박테리오신(항균작용 보유)을 동시 함유한다. 결과적으로 유해균으로 인한 장 점막 누수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니, 장 건강 뿐 아니라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람노피는 람노서스 생균과 사균체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로서 우리 세포의 리소좀(세포소화소기관)막 파괴를 예방함으로써,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을 예방 개선하는 비타민 E와 면역조절 홍삼, 피부보습 효능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프리미엄 피부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것이다.

 

특정 질병에 효능 있는 조성물 개발할 것

고성권 학장은 매일같이 본인에게 학자로서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자각하고 연구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한다.

“장누수, 아토피와 비염 예방 효과가 뛰어난 람노피의 사례처럼, 앞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조성물을 개발해 고령화 사회의 노인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알츠하이머나 조현병, 약물의존증 등 현대양방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들을 예방하거나 뇌의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을 개발하는게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고성권 학장은 “오래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강원대학교 약학과 김형춘 교수와 협동연구를 통해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은 인삼의 효능을 일컬어 ‘정혼백 지경계定魂魄 止驚悸(혼백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며 놀라고 두근거림을 멈추게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영혼을 바르게 한다는 말인데, 저는 이를 뇌의 질병인 정신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뜻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죠. 이미 저희 연구팀은 산양삼이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논문을 발표해 이를 SCI 논문에 게재한 사실이 있는데요, 이를 발판삼아 인삼 등 한국의 전통 약재들이 지닌 심신을 아우르는 치료 효과를 규명하여 신약개발의 신소재로 하고자 합니다.”

고성권 학장과 김형춘 교수 연구팀은 산양삼에서 진세노사이드 Re를 분리한 후, 이 물질이 정신질환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 바 있다. 정신질환, 특히 조현병은 초기 급성기 이전에 적절한 임상적 접근에 실패한 채 중·후반 만성기에 접어들 경우에 환자는 매일 약을 복용하며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해 조현병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게 저와 김형춘 교수의 목표입니다. 아직은 국가 지원금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성권 학장은 지금껏 천연물부국실현을 기치로 맹렬히 연구에 몰두해왔다. 자신의 이름을 높이는 연구가 아닌,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실사구시의 연구철학이 앞으로 큰 성취를 거두리라 확신하며, 바이오기술벤쳐연구기업 고연의 이름을 달고 출시될 기능성 제품들이 국민 복지에 크게 기여할 내일을 기대해본다.

이문중 기자

어성욱 학부장

대한민국 철도의 미래를 열다

친환경 신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주도

어성욱 우송대학교 철도물류대학 철도건설시스템학부장 / 공학박사

 

지금까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대동맥으로 자리매김해온 철도는 ‘친환경’이라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에 걸맞게 변화하고 있다. 국토를 보존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철도의 발전 이면에는 어성욱 우송대학교 철도건설시스템학부장의 학술적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오염토양 복원과 지하수 오염원 관리 등 토목, 환경 분야에서 거둔 괄목할 성과를 철도 분야와 결합해 철도건설시스템학부를 우송대학교의 주력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철도 인재 양성의 전당 ‘우송대학교 철도건설시스템학부’

우송대는 ‘철도 클러스터를 연계한 글로컬 철도 전문 인력 양성사업단’을 통해 철도 실용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2014년에 CK-1사업에 선정되면서 충청권을 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전문 인력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특히 철도건설시스템학부는 인류의 대표적 교통 인프라인 철도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자연의 보전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연구‧경험‧실무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공학교육을 펼치면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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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철도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철도건설시스템학부와 철도전기시스템학과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 10억 원의 정부지원 사업비가 5년간 집행되고 있으며, 현재 4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자체적 혁신과 교수들의 열정 덕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인재 양성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본 학부는 풍부한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첨단 기자재를 도입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장학정책으로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연수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학부생들이 이론 뿐 아니라 해외 산업 동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철도대학에서 주최하는 철도창의경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철도건설시스템학부 학생들이 3일간 중국 심천대에 다녀왔다고 한다.

“저희 학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타교에 비해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취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철도건설시스템학부는 현대건설 기술교육원과 MOU를 통해 진행중인 재학 중 해외건설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본 프로그램 이수자들은 국내 각 기업을 통해 해외 건설 현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밖에 재학 중 우송대 기관사 교육기관을 통해 철도기관사 기관사 면허 취득과 이를 통한 코레일 입사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학업과 인턴경험을 병행할 뿐 아니라 철도 공기업 취업이 용이하여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2004년도에 KTX가 준공되고 철도청이 코레일로 민영화 되고 철도시설공단과 함게 대전역 사옥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서울에 철도대학 출신 인력들이 집중됐지만, 대전으로 이전한 이후부터 대부분의 철도인력이 집결한 지역이 대전이 됐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역 산업과 결합한 특성화 학과로 철도건설환경공학과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과 협력하는 각종 사업과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고품질 취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처음 철도건설환경공학과가 설립됐을 당시에 신입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게 됐고, 졸업생들이 실제로 취업전선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함을 확인한 우송대학교 측은 학과를 단과대로 확대 개편, 철도물류대학을 설립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된다.

“특히 저희 대학은 국토부로부터 전기철도운전면허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증 받아 면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억원 이상하는 철도운전 시뮬레이터의 설치 등 집중 투자를 통해 전기철도 2 종 운전면허 교육을 수행, 철도 기관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철도물류대학 신입생들 중 상당수가 기관사를 장래 직업으로 희망하고 있기에 저희 대학의 시뮬레이터와 면허 교육 인프라는 대단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공학 연구로 다수의 성과 발표한 석학

어성욱 학부장은 비점오염원에서 배출되는 녹조 유발물질을 관리하는 정부 과제를 다수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본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강 정비사업 이후 비점오염원의 통제 및 관리 필요성이 더 크게 제기되고 있는 지금, 어성욱 학부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질소와 인 등 녹조를 일으키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비점오염원, 즉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으로서 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출원 관리가 저의 주 전공분야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가축분뇨가 비료의 형태로 지하수와 하천으로 유입되고 결국 저수지와 호수 등지의 녹조를 유발하고 있는데요, 환경부와 연계해 지역 각지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의 종류와, 이런 물질들이 어떤 경로로 녹조 발생까지 연결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부는 ‘가축분뇨 정화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를 위한 연구’ 등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이다. 최근 4대강의 보에서 물을 덜어내고도 녹조가 더 악화되는 것이 바로 가축분뇨의 적정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게 어성욱 학부장의 설명이다.

“가축분뇨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떤 해결책도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전체 가축분뇨 발생량 중 80%가 비료로써 농지에 살포되고 있는 한국 농업의 현실이 가장 큰 한계점이죠.”

 

전국 최초 오염지하수 복원기술 개발

이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환경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해온 어성욱 학부장은 2006년에는 고려대, ㈜파루스종합건설, ㈜지오닉스와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해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복원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하며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기술은 ‘지하수 내의 질산성 질소오염을 복원하는 웰투웰 순환법’이라는 친환경적 기술로 오염된 지하수나 토양에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주입해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원리를 활용해 경제성이 탁월하고 2차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내 지하수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되는 오염물질인 질산성 질소(농·축산 지역의 비료, 가축분뇨 등에 의해 유발되는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1∼2주 정도면 지하수를 식수 수준으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어성욱 학부장은 앞으로도 가축분뇨의 토양과 수질 오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하수 시스템은 사람의 분뇨는 전량 완벽히 처리되는데 비해, 국토 면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가축들의 분뇨는 퇴, 액비 형태로 농지에 뿌려지고 있어 지하수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축산농가의 현실적 요구와 사회‧환경적 요구를 절충해 친환경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법을 모색 하는게 그의 목표다.

“우리 농토는 영영과잉 상태입니다. 이미 환경부에서도 토양의 양분을 관리할 계획을 모색하고 있어요. 그러나 실질적인 처리 방법이라는게 결국 가축분뇨처리, 에너지 회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인데요, 이는 지역 이기심에 기반하는 민원제기 등을 이유로 적극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가축분뇨처리는 20% 이내 그치고 있는 수준이죠. 저는 앞으로 다른 대안을 마련해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어성욱 학부장은 고려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했고, 이후 환경공학자였던 지도교수의 영향으로 환경공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던 당시에는 중동 건설 부흥기였어요. 저도 추상적으로 ‘건설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토목공학과를 지원했죠. 하지만 막상 학부과정을 시작해보니 토목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넓고 무궁무진하더군요. 지도교수님께서는 ‘환경이 토목의 미래’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환경공학에서 이끌림을 받아 환경공학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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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욱 학부장은 운명처럼 이끌린 환경공학을 이곳 우송대학교에서 철도 분야와 결합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미래 철도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기존 비점오염원에 대한 연구는 면과 깊이의 개념으로 특정 지역을 탐색하는 반면, 철도의 경우에는 선형으로 굉장히 긴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들이 가득한 분야라고 한다.

“철도를 운용하면서 인지하지 못했던 오염원들을 찾아내고 복원하는 과제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의 전공분야와 결합한다면 우송대학교 철도물류대학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어성욱 학부장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블루오션을 쟁취하라”고 주문하면서 처음 철도건설환경공학과를 설립, 지방 토목공학과에서 일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교육기관으로 끌어올린 우송대학교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시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결합한 결과, 현재 철도건설시스템학부생들은 혁신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교육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도전정신을 배우고 있지 않는가. 어성욱 학부장 본인 또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연구로 환경공학의 새 지평을 열어왔기에, 시각의 변화가 개인의 성취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인물일 것이다. 항상 더 나은 환경과 철도의 미래를 위해 연구를 거듭하는 어성욱 학부장의 앞날에 식지 않는 열정이 가득하길 바라며, 더 큰 연구 성과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문중 기자

백점기 교수

세계 조선해양공학 최고 권위자

테일러 제독과 프루드 교수의 뒤를 잇다

백점기 교수 / 영국왕립조선학회 상임이사 / 미국조선해양공학회 부회장

 

범재凡才와 수재秀才는 포부의 차이에서 결정되며, 인생의 목표를 일신의 성공에 두는 자는 결코 세계를 품은 이와 경쟁할 수 없다. 그리고 역사는 사회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 개척자들을 기억한다. 기자는 2015년 새해, 백점기 부산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 로이드선급우수연구센터장)를 찾았다. 그는 영국왕립조선학회와 미국조선해양공학회를 이끄는 석학이자 당대 최고의 국제 선박·해양플랜트 안전 분야 권위자로서 ‘사회·국가·인류에 기여하는 연구’를 소신으로 삼고 지금까지 노력을 거듭해왔다.

백점기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는 활력 가득한 특유의 미소와 악수로 기자를 맞았다. 그가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 수상 직후 만났었으니, 만 1년을 채운 후 재회하는 것이다. 그간 백점기 교수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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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조선학회에서 백점기 교수를 기려 백점기 상 Jeom Kee Paik Prize을 제정했으며, 올해 윌리엄 프루드William Froude 메달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경남 하동군에 건립 중인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어 이제 구체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니 연구와 인프라 설비 구축 양면에 걸쳐 괄목할 성과를 거둔 셈이다.

 

조선해양공학계 최고 권위자로 ‘우뚝’

백점기 교수는 2013년 미국 조선해양공학회 최고상인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금년에는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 수상자로 확정되며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역사상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과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모두 수상한 학자는 단 2명. 한명은 이미 작고한 영국의 더글라스 폴크너 교수이며, 또 다른 한명은 영국의 존 칼드웰 교수다.

“윌리엄 프루드는 프루드 수를 고안함으로써 선박설계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세계적 공학자입니다. 영국왕립조선학회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5년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제정한 이후 지금까지 단 24명의 ‘영국인’ 과학자에게 영예를 허락했지요.”

높은 자존심과 순혈주의의 벽으로 인해 윌리엄 프루드 상은 그 어떤 국제 학술상보다 평가 잣대가 냉정하기로 유명하다. 후보자 추천에서 최종 수여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엄격한 평가 잣대를 지켜온 최고 권위의 상인 것이다.

2012 ULG (리에주대학) 명예박사학위수여식

특히 평가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 특출난 학자가 나올 때까지 절대 메달 수여를 고려하지 않는 높은 자존심은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전세계 조선해양공학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명예로 자리 잡도록 만들었다.

이렇듯 가히 영국 해양력의 상징적 존재라 부를 만한 본 상을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의 주인공이자 동양인 학자인 백점기 교수가 연거푸 쟁취했으니, 의미와 시사점이 크다.

“非영국인 학자로서 최초로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받게 됐습니다.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에 이어 조선해양공학자가 꼽는 최고의 명예를 모두 성취하게 돼 대단히 감격스럽습니다. 애초에 상과 알량한 명예를 바라고 연구해왔다면 지금과 같은 성취를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제 위치에서 미력하지만 우리 사회·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연구에 집중한 점들을 영국왕립조선학회와 미국조선해양공학회 측에서 좋게 평가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기쁨에 취하지 않고 학자로서 계속하여 기여할 방안을 찾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2013 David W. Taylor Medal 수상 수락연설_2

백점기 교수는 올해 4월 30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영국왕립조선학회 연차총회에서 정식으로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받게 된다.

 

영국 왕립조선학회RINA, 백점기 상Jeom Kee Paik Prize 제정

영국 왕실아카데미 산하 영국왕립조선학회가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의 이름을 딴 학술상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상에 들어간다. 영국 왕립조선학회는 지난해 10월 31일 상임이사회를 갖고 이 같이 발표했으며, 상의 이름은 백점기 상Jeom Kee Paik Prize으로 정했다.

세계 조선해양학계에 기여한 백 교수의 공적을 기리는데 의미가 있는 이 상은 학회의 국제저널에 선박 해양플랜트 설비 구조물 분야의 최우수 연구논문을 발표한 만 30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 1명을 매년 선정해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2014 MICE Ambassador (부산관광공사)_2

“영국왕립조선학회는 1860년에 설립되어 미국조선해양공학회와 함께 조선해양계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 왕실아카데미 산하 학술단체로 SCIE급 국제저널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본 학회에서 금년부터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새로 학술상을 제정하게 된 것입니다. 학술적 성과로 상을 받는 것도 영광스런 일입니다만, 학자에게 있어서 본인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영광이지요.”

아울러 현재 영국왕립조선학회 이사회에 백점기 상의 대상을 만 30세 이하에서 만 35세로 상향조정하는 방향의 수정안이 계류 중이다. 대상군을 넓혀 가급적이면 더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을 발굴하기 위함이며 그만큼 학회에서도 백점기 상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아우르는 활발한 학술교류 주도

백점기 교수는 1년 중 상당 기간을 해외에서 보낸다. 벌써부터 한 달간의 영국 체류를 준비 중인 그는 국제 학술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14 RINA Bilateral Meeting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연구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교인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UCL의 초청으로 한 달간 머무르며 특강, 공동연구등 국제교류 활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듯, 1년에 1~2개월 정도는 런던을 비롯한 외국 대학교에서 활동하며 부산대학교와의 교류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백점기 교수는 2017년 발간을 목표로 노르웨이 굴지의 에너지 기업 스타토일Statoil 소속 전문가와 공동으로 영문 교과서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에 관한 내용이 큰 줄기를 구성하고 있다.

2013 David W. Taylor Medal 수상 수락연설_1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기술 개발을 통한 인류사회 공헌에 있습니다. 학자는 자신이 발표한 논문들이 학계와 산업계에 훌륭한 지식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연구실을 벗어나 소위 ‘현장’의 언어를 적극 받아들임으로써,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논문과 교과서를 저술하는 것이야말로 공학자의 근본적 사명중의 하나입니다.”

또 백점기 교수는 경남 하동 갈사만 소재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에도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제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갈 본 연구원은 화재 시험동, 폭발충격 시험동, 대규모 구조파괴 시험동, Subsea 시험동, 중량물낙하 시험동, 설계 엔지니어링 및 연구지원동, 야외종합 시험장이 완공되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Subsea 통합 실증베드 구축사업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기본설계 작업을 수행중이며, 3년간에 걸친 공사 후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제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천억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이며,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5할씩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완성됨으로써 경남 하동 갈사만은 해양플랜트 연구 교육단지 중심, 거제는 생산단지 중심으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메카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4 MICE Ambassador (부산관광공사)_1

백점기 교수가 하동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곳에 영국 애버딘대학교 대학원 분교 설립이 최종 합의됨에 따라, 석유 공학 및 해양플랜트 공학 석·박사급 고급 기술인재 및 전문경영인 석사 (MBA) 인력 양성과 함께 첨단설계 엔지니어링기술 공동연구개발의 토대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영국 애버딘대학교 대학원 하동캠퍼스는 오는 201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애버딘대학교는 1495년 (연산군 1년)에 설립된 영국 스코틀란드 최고의 대학으로 세계 최초의 MRI 기술 개발 공로의 노벨물리학상을 포함하여 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석유 천연가스 유전지로 유명한 북해지역 최고의 해양플랜트 산업도시인 애버딘에 위치하고 있다. 애버딘은 영국내 95%의 해양플랜트 기업체가 모여 있는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도시다.

“애버딘대학원 하동캠퍼스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은 크게 낙후된 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첨단기술 연구 기반을 구축, 선진해양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하동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가진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시험 연구 설비를 연계 활용하여 국내외 우수 인재들을 교육하고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해서 한국의 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 자립화는 물론 국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신 영달보다 사회·국가·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학자

백점기 교수는 네 가구가 살고 있던 경남 사천의 작은 시골 청곡靑谷 마을에서 9남매 (4남 5녀)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백 교수를 출산했더 당시 모친의 나이가 43세였다.

“제 고향 지명을 따와 아호로 삼았습니다. 초등학교를 1년 일찍 입학한 저는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 학부 3학년 때 군대를 만기 제대하고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 현대그룹의 중추 기업인 현대조선(현 현대중공업)에 취직했죠. 당시 유조선이나 살물운반선과 같은 설계가 비교적 쉬운 배의 기본설계 기술조차도 자립화 되지 않은 현실을 보고 대단히 실망했어요. 결국 현대조선을 과감히 사직하고 당시 세계 1위 조선강국인 일본으로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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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학을 비롯하여 입학 허가를 받은 여러 대학 중에서 당시 비선형구조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던 우에다 유끼오 교수의 지도를 받기 위해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한다. 석·박사 전 과정에 걸쳐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은 장학생으로 피나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 만 29세에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이 동안에 아내와 결혼, 1남 1녀의 자녀도 얻게 된다. 석사학위를 마친 후 미국 MIT에서 박사과정 입학 허가서를 받고 도미渡美를 준비하던 중 지도교수님의 만류로 오사카대에서 박사과정을 계속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연속성을 가진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돼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이론을 정립하는 등 오히려 더 큰 학문적 성취를 이뤄내는 계기가 되었다.

2년간에 걸친 대전 선박연구소에서의 활동과 부산대 조선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30대는 정말이지 숨 가쁘게 지나갔다. 연구자금을 얻기 어려운 1990년대 당시 자신의 월급을 털어가며 해외 학술대회에 적극 참여해 논문을 발표하고 해외 저명 학자들과 토론하고 교류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만 보고 질주하던 백점기 교수는 문득 자신이 이토록 학문에 열중하는 이유를 자문했고, ‘세상을 조금이나마 이롭게 하는 학자가 돼야 겠다’는 답을 얻었다. 이때가 만 40세가 되던 해였다.

이처럼 순수했던 젊은 학자의 열정은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몰랐다. 자신의 연구가 실질적으로 학계와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했고, 이는 국제무대에서의 활동 폭을 넓혀가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결국 미해군 제독 데이비드 W. 테일러와 윌리엄 프루드 교수처럼 자신만의 연구 분야를 개척해 최고의 성취를 달성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학자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일신의 영달보다 우리 이웃과 사회·국가 나아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평생의 소신으로 삼아온 백점기 교수의 식지 않는 열정이 또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기대된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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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기 교수

선박·해양플렌트 안전설계 연구 세계적 권위자

백점기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미국조선해양공학회·영국왕립조선학회 석학회원 / 미국조선해양공학회 부회장 / 영국왕립조선학회 상임이사

 

세계사의 흐름은 해양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리스·로마에서부터 영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강대국들은 강력한 해양력을 반석 삼아 번영을 누려왔다. 어디로든 열려있는 대양의 무한한 가능성은 해양세력들에게 강력한 성장동력을 제공해온 것이다. 또 지금에 이르러서는 세계 무역물동량의 대부분을 해상운송이 담당하면서, 선박은 글로벌 무역의 필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선박은 가장 촉망받는 운송수단이 확실하나, 원시적 삭구를 갖췄던 갤리선부터 지금의 최첨단 LNG 선박에 이르기까지 승조원들의 가장 큰 두려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침몰과 충돌 좌초 화재 폭발등의 사고 위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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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유무역이 활성화되면서 해상운송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선박과 해양플랜트 안전에 대한 평생의 연구와 저술활동으로 세계 해양공학의 발전을 견인해온 백점기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조선해양공학회가 수여하는 ‘데이비드 테일러 메달(David W. Taylor Medal)’을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우뚝선 그를 찾아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David W. Taylor Medal) 수상…‘非영미·유럽인으론 최초’

최근 백점기 교수는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 수상 소식으로 언론과 학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조선해양공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크게 신뢰받고 있는 본 메달은 1935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78년간 백점기 교수를 포함해 단 74명의 수상자만을 배출했을 뿐이다. 최고 수준의 연구실적은 물론이요, 세계적인 학술활동과 조직활동 여부도 중요한 평가척도로 삼고 있기에 더욱 누리기 힘든 조선해양공학자들의 최고 영예이다. 백점기 교수는 이러한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최근에 특출난 연구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받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 세계의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을 도모하고자, 연구와 노력을 거듭했던 것들을 미국조선해양공학회로부터 인정받은 것뿐이죠. 미국조선해양공학회는 학술적 성과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조선해양공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에게 메달을 수여해왔습니다. 보통 학자는 자신의 연구에 몰두하기 마련이기에, 본 메달을 수여받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지요.”

그런 이유에서일까.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은 7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데이비드 제독 본인이 수여한 제 1회를 제외하면 오직 73명에게만 영광이 허락됐다. 미국조선해양공학회 측이 평가하기에 조건에 충족되는 후보가 없다면 과감히 다음 년도를 기약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본 메달은 미국조선해양공학회의 높은 자존심의 상징물이기도 하기에, 그간 수상자들은 언제나 대표적 해양세력인 영·미권이나 유럽의 전통적 해양강국의 석학들이 독점해왔다.

“비 영미·유럽권에선 최초로 제가 수여받았습니다. 물론 일본과 호주 등 해양에서 큰 영향력을 과시해온 전통적 해양강국의 교수들도 최고 수준의 연구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조선해양공학회와 영국왕립조선학회에서 저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인정받은 듯합니다.”

현재 백점기 교수는 미국조선해양공학회에서 국제업무 담당 부회장직과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상임이사직도 겸하면서 세계 석학들의 학술교류무대를 조직하는 등,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는 학회의 부회장이자 상임위 집행이사로 그간 활동해왔기에 회원들과 친구처럼 아주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심지어 학회 내부에서는 메달수여 수락연설을 하기 전까지 제가 비영미·유럽권으로 최초의 수상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들과 친숙하게 함께 호흡해왔다는 것이겠죠. 오히려 국내 언론과 학계에서 많이 주목해주고 계십니다(웃음).”

메달을 수여받던 당시의 기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백 교수는 수락연설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했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어요. 다들 피곤함에 지치고, 다음날 일정을 준비도 해야 할 시간이었죠. 눈꺼풀이 무거워진 회원들을 앞에 두고 어찌 15분의 긴 연설을 할 수 있겠습니까.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다’는 링컨의 농담을 던지며 회원들과 함께 웃으며 짧게 이런저런 소감을 말하고 내려왔지요.”

학자로서의 뜨거운 연구 열정과 냉철함은 물론이요, 뛰어난 사교력도 갖춘 백점기 교수의 진 면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지역 대학 최초로 경암학술상 수상…“앞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

백점기 교수에게 2013년은 기억에 남을 최고의 해다. 무려 9개의 상과 명예를 받으며 그간 쏟아온 헌신과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인사로서 최초로 경암학술상을 수여받아 기쁨을 더하고 있다. 금번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선박 안전 설계를 위한 비선형구조역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연구·개발 및 산업 상용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해 제 9회 공학부문 수상자로 백점기 교수를 선정한 바 있다.

물론 그에게 상과 명예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연구 실적이 유용하게 쓰이고, 각국의 해양 안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증거이기에 학자로서 기쁘고 영광스러울 뿐이다.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과 경암학술상, 미국기계공학회와 왕립조선학회 최우수 논문상, 하동 명예 군민 등 국내외로부터 인정받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경암학술상은 동남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받은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백점기 교수는 현재 화재폭발안전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화학공장, 발전설비, 해양플랜트, 선박, 고층빌딩등이 화재와 폭발에 노출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주제로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언제나 개인적인 연구보다 지식을 모으고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추구하는 그는, 화재폭발안전포럼 활동을 통해 해상화재와 폭발, 더 나아가 육상의 화학 공장과 발전소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 국내 전문가들이 동참하도록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기보다 나의 역량과 능력을 바쳐 우리 사회와 국가 나아가서 인류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양사고를 막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학자를 포함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로 본업에 충실 한다면, 개인적 발전은 물론이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제자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조언을 하곤 합니다.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이끌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돌입… 한국해양산업의 미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은 9월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무역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갔으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수요는 오는 2015년까지 연간 4~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해운업 경기의 척도이자 경제성장의 선행지수로 통하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올해 들어 2배 이상 뛰어오르고 있어, 심각한 글로벌 경제불황에도 불구, 해양운송의 중요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조선기업들의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임원에 이어 일반 직원에 까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 상황.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맥없이 추락해가는 대기업의 현재 모습이다.

이에 백점기 교수는 “큰 안목에서 바라볼 때, 조선산업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저는 기업을 4~1류, 세계초일류 등 다섯 등급으로 나눠봤습니다. 모두들 초일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단순한 열심’이 아닌, ‘어떻게 열심히 할 것인가’이죠. 두터운 협력 파트너와 멘토들을 확보하고 초일류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조선해양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주력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지요. 현재 지구는 에너지원으로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죠. 20~30년 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심해로 진출해나가고 있기에 해양플랜트 시장의 비전은 기대해볼만 합니다. 또한 나날이 늘어나는 국제무역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컨테이너 선박과 각종 고부가가치 선박들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그는 STX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을 이었다.

“저는 STX조선해양이 위기를 맞이한 이유를 세계적 경기 불황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바로 선물시장의 투기꾼들 때문이죠. 컨테이너선박의 경우 발주를 내도 선박 인도까지 4년이나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투기의 여지가 개입하기 쉽습니다. 조선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지금은 투기세력에 의해 혼란을 겪고 있지만, 인프라, 인재, 기술, 미래비전 등 4대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특히 기술과 인재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한국 조선기업들이 이 부분에 주력해 투자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점기 교수는 내년에는 국내?외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한편, 연구에 더욱 충실히 임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물론이요, 세계 조선해양공학 발전에 기념비적 업적을 남긴 백점기 교수. 연구와 국제 교류활동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지만, 이에 대한 세계 학계의 주목과 칭찬의 목소리에 대해선 담백한 자세를 잃지 않는 그의 진실한 모습에서 더 큰 발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백점기 교수와 그가 이끄는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의 꾸준한 도약을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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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교수

획일보다 창의, 유행보다 정체성

고유의 예술 철학 간직한 실무형 인재 양성

윤성호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주임교수

 

건축은 문명의 위대함을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에 새로운 건축 사조는 때로 역사의 거울이 아닌, 역사 자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때문에 건축가들은 대중의 요구에 응답해야하는 의무와 함께, 본연의 철학과 예술관을 가지고 영겁의 생명을 지닌 작품을 만들어내 역사에 한 획을 긋길 소원한다. 특히 주거 건축은 유행과 예술철학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하는 분야로서, 윤성호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주임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과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건축가이자 예술가로서 본인만의 길을 찾은 사례로서 차세대 건축가들과 학생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2016 국민대학교 조형전 : 디자인 잇다’ 성공리에 폐막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준을 갖추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예술적 재능으로는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는 이곳 조형대학에서는 4년에 한번씩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는 기회를 갖는데, 그것이 바로 ‘국민대학교 조형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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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국민대학교 조형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열린 본 전시회는 조형대학이 4년여간 쌓아온 실력을 검증받는 기회라는 점에서 모든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노력을 쏟는 행사입니다. 8개 학과가 ‘잇다’를 주제어로 작품들을 출품했고, 공간디자인학과의 경우에는 ‘스팟 잇다’를 주제어로 삼았습니다. 찰나의 순간과 장소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환경적 요소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했습니다.”

윤성호 주임교수와 제자들은 평창동 지역에 깃든 문화·예술·자연의 풍부한 관계에 착안하여 전시를 구성했는데, 전시를 통해 관객은 형식과 장르를 넘어선 평창동만의 새로운 스팟의 창출, 그 스팟 간의 이음으로 새롭게 변화된 평창동에 관한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다는게 학교 측의 소개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고 함께 하는 그 모든 순간, 그 모든 환경으로부터 공간디자인이 해야 할 고민이 시작됩니다. 공간디자인학과는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어가죠. 지난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은 공간디자인학과의 특화 프로그램인 디자인 워크숍 SPOT의 성과였습니다. SPOT은 일정 기간 학과 커리큘럼을 벗어나 새로운 발상과 창의적 실험을 통해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죠.”

SPOT 전시회의 진정한 의미는 실용성에 있다. 구도심 평창동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공무원과 포럼과 연계, 학교와 사회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가능성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24개 팀이 제각기 다른 아이디어를 짜내 단 5일간의 제작기간을 들여 빛나는 성과를 거둔 점이 매우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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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했던 종로구청 공공디자인팀 이현수 팀장은 “지금 당장 활용해도 좋을 정도로 창의적인 디자인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국민대의 강점인 ‘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또 평창문화포럼 이순종 이사장은 “평창동을 창의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했다는 점이 인상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전시회 등 다양한 기회 통해 실무 능력과 예술성 ‘담금질’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이 졸업을 기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느라 골머리를 앓기 마련인데,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은 그 수준이 매우 높기로 유명하다. 작품을 지도하는 교수들이 제시하는 ‘실생활과 파인아트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비전’은 학생들로 하여금 건축설계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양새를 새롭게 하는 주물’로 접근하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년 졸업 작품 도록을 보면, 기능성과 대중적 요구는 잠시 뒤로 물려두고, 학생들이 진지하게 본인의 가치관과 예술적 지향점을 고찰하고 이를 조형언어로서 창조해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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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과 졸업 작품은 모든 학생들이 두 개의 주제어로 각각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스펙트럼 폭이 대단히 넓습니다. 매년 도록을 들여다보면 실내 조명, 가구에서부터 거대 시설물의 내부 구조에 이르기까지 담당교수님들의 지도와 학생들의 성향이 살아 숨 쉼을 경험합니다.”

윤성호 주임교수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현실에 접목시키는데 주력한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학생들이 윤성호 주임교수와 본 학과 교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잘 따라오고, 실제로 괄목할만한 작품들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공들여 키운 저희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작품 활동을 주도할만한 잠재력과 열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 타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동일선상에서 다시 시작해야하죠. 저도 한국과 미국에서 건축사로 활동하면서 이미 경험했던 일이고요. 일종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랄까요? 아이들도 저마다 재능에 걸맞는 욕심들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경험한 현실은 냉정하고 엄혹하니까요. 또 단계가 정해져 있고요. 부디 지혜롭게 이를 극복하기를 바라고, 혹여 어려운 난관을 마주했을 때는 모교 교수에게 연락주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은 현재 실내디자인, 건축디자인, 전시, 디스플레이, VMD(Visual Merchandising)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건축과 공간디자인 분야 특성상 야근이 잦은 반면 보람은 대단히 큰 분야 들이라고.

“저와 교수님들 상당수가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건축사 혹은 디자이너 출신이십니다. 현재 건축 산업의 생생한 동향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준비된 인재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활동 중인 기존 졸업 선배와의 멘토링 인프라를 마련하려 합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적극 권하고 있고요. 사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건축의 가치에 합당한 대가가 보장되는 편이거든요. 꿈을 펼치고 건축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면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더 긍정적인게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 통해 식견 넓히길
“커리큘럼 상호 개방 추진할 것”

이어 윤성호 주임교수는 현재 공간디자인학과의 학사제도를 타과와 협의하여 대폭 수정할 계획을 밝혔다. 건축은 종합예술이기에 공간디자인학과의 전공수업만으로는 넓은 식견을 갖춘 건축인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제가 학부생 새내기이던 시절에 선배가 ‘넌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더군요. 그때 전 ‘당연히 건축을 할 것’이라고 답했어요. 건축에도 분야가 많고, 선배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던 것인데 말이죠. 지금 신입생들도 저와 마찬가지에요. 막연히 디자인(건축) 을 하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진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죠. 그리고 제 경험상 진로는 ‘많이 부딪히고 깨지면서’ 결정하게 되더군요. 따라서 저희 학과들도 수업의 문호를 조금씩 낮추어서 조형대학 학생들이 서로 자유롭게 교류하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본인의 진짜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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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주임교수는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상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교수시스템을 개발하고 학사제도의 개선을 모색하는 진지한 모습을 지켜보면, 타교 조형대학이나 건축학과, 공간디자인학과 학생들보다 뛰어나고 깊은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큰 변화가 기대된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작품 남겨

윤성호 주임교수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8년간 근무하면서 한남동 하이페리온과 같은 고급 주거 공간을 디자인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하지만 삶의 공간을 창조해내기보다 ‘상품’의 개념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국내 업계에 실망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진정한 건축가의 길을 모색하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우선 그는 미국 건축 문화의 기본부터 이해하기 위해 도미 후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갔고, 미국 코넬 대학교 (Cornell Univ, New York) 에서 M.A. (인테리어디자인) 를 이수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건축사 (AIA)와 친환경기술사 (LEED AP) 로서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그는 멀티하우징 전문가로서 국내 현대건설 주택설계실과 미국 캘리포니아소재 TCA (Thomas P. Cox Architects, Irvine)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했다.

다수의 국내, 국제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 AIA Award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 CNU Award (Congress for the New Urbanism), JDURC, PCBC (Pacific Coast Builder Conference),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으로는 West Gate (Pasadena, CA) , Block D(Los Angels ,CA), SHADE (Phoenix, AZ), JDURC Affordable Housing(Jeddah, Saudi Arabia)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The Multifamily Housing in Los Angeles /OC , Dwelling :Adaptive Reuse Residential Projects가 있다.

그는 미국에서 더 화려한 건축가로서 명성을 높일 수 있었음에도 후학을 양성하는 것에서 새로운 길을 보고 과감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언젠가는 예술의 전당을 재설계하고 싶다’고 꿈꾸던 소년이 어느덧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패컬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굵직한 조형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제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여러 변화들을 모색하고 있다. 검증받은 실력과 자유로운 교육관,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윤성호 교수의 앞으로 행보에 주목해본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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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DIG 지도교수

인공지능 시대의 건축‧설계교육

건축가의 역할 변화를 준비한다

김성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디자인 인포매틱스 연구실 지도교수

 

유사 이래 어느 시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주변이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거나 태어나고 또 변모하고 있으며, 건축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존 도면 작업은 이미 과거의 유물이 된지 오래며 파라메트릭 디자인, BIM 등 다양한 컴퓨팅 기술들이 2차원 작업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이제 건축설계기술은 시대의 발전에 힘입어 더 폭넓게 진보할 것으로 예측되며, 건축가들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가는 건축가의 요람 ‘Design Informatics Group’

성균관대학교 Design Informatics Group (DIG)은 새로운 시대를 눈앞에 둔 건축분야에 진취적인 사고와 사상을 품은 건축가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 건축의 전반에서부터 정보통신 기술 및 뉴미디어(ICM)를 창조적으로 응용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활동에 이르기까지, 고강도 연구프로젝트와 대학원 수준의 수업으로 학부생들의 역량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더 넓은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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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방법론, 구현기술의 3요소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DIG는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부과정 수업에 연구프로젝트의 성과를 반영하고, 또 수업을 통해 얻는 교훈을 연구의 모티브로 삼는 순환구조를 채택하고 있죠.”

김성아 교수는 DIG 지도교수로서 크게 두 축을 중심으로 건축의 시대적 경향성에 대응하고 있다. 디자인 컴퓨팅과 어반 인포매틱스가 그것인데, 이를 통해 건축 설계 실무보다 큰 틀에서 도시나 건축의 현상을 조망하고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강화하고 보완하는 넓은 시야를 가르친다.

“설계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은 이제 기본이 됐기에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신기술과 뉴미디어를 활용해 설계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론들을 연구해야할 시점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모델링(Digital Modeling)은 주로 학부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반과목으로서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제너러티브 디자인의 기초적인 방법론을 익힙니다. 아울러 기본적인 디지털패브리케이션과 최적화 기법의 적용을 통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성능지향적인 건축설계라는 주제를 접하도록 합니다.”

본교 학부생들이 디지털모델링 툴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소양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일 것이다. 타 대학과 달리 최신 기술 동향에 따라 매년 수업 내용이 바뀌는 DIG의 특성상 ‘항상 준비된’ 학생들의 존재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성아 교수는 이러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파라메트릭 디자인 기법을 가르친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이란 하나의 수학적 공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으로서 알고리즘을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활용해 도면작업 디지털라이징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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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학부생들은 이러한 기법을 활용해 조형성과 현실성이 모두 적용되는 형상을 매뉴얼대로, 혹은 파라메트릭 디자인 기법으로 만들어보면서 건축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익히게 된다.
“학부 3~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디자인(Digital Design)은 디지털모델링 수업의 내용을 발판으로 삼아 디자인컴퓨팅을 접목한 스마트 건축의 프로토타이핑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두 과목들은 생체모방형 건축(bio-mimetic architecture)이라는 주제를 공통분모로 진행되죠.”

기존 건축가의 최종 결과물은 도면이다. 여기에서 건축가의 역할은 사실상 마지막이며, 이후 주도권은 시공 전문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막상 실제 시공 단계로 넘어가면 건축가의 의도가 여러 현실적 이유로 수정되기 쉬우며, 완공된다 하더라도 거주자에게 행복한 주거환경이 되리라 확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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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이핑은 기존 도면 작업의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법이다. 물리적으로 구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공단계에서의 수정을 사전에 예측해 설계에 반영할 뿐 아니라, 환경적 요소들을 완벽히 파악해 거주자에게 최대의 만족을 보장하는게 목표다.
“최근에는 키네틱 박스, 즉 기능형 외피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건축이나 구조물의 외피가 반응하고 변화하는 기술이죠.”

 

현대 건축가들은 알고리즘을 도구로 건축을 도모한다

전쟁병기들, 특히 군용 항공기와 함선 경우에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적극적인데, 미국의 F-22와 F-35 전투기의 경우에는 조종시 발생하는 모든 기계적인 상황을 UI(사용자 환경)로 통합해 파일럿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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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초기 제트 전투기 시대까지 괴물 에이스들이 펼쳤던 기상천외한 기동술은 본인의 기체가 지닌 모든 기계적 성질을 마치 수족처럼 파악하고 적성 전투기의 특성마저 꿰뚫는 통찰력 있었기에 가능했던 반면에, 이제는 알고리즘으로 통제되는 기체에서 ‘언제 격발하고 언제 회피하느냐’의 명확한 의도가 필요할 뿐이다. 판단 후 버튼을 누르고 조종간과 러더를 조작하면, 이후 기체의 기동은 모두 알고리즘이 해결하게 되는 시대인 것이다.

김성아 교수는 건축도 결국 알고리즘이 주관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런 디지털 설계 기법들도 결국 도구에 불과하다. 단지 과거 도면 작업에서 변한 점이라면, ‘혼연일체’ 수준의 몰입과 천재성보다 냉철함과 이성적 판단, 관찰력이 더 중요시 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성아 교수는 바로 이러한 ‘설계교육 방법론’의 정립과 발전에 결정적으로 공헌해왔다.

“극단적으로, 건축가의 개입 없이도 제네릭 메소드로 정의된 설계환경 속에서 오브제의 다양한 형상을 시도하고 프로토타입의 제작까지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다루는 건축기술과 프로세스를 지능적인 도구로 인식하고, 이런 훌륭한 도구를 자유롭게 다루는 건축가들이 본인의 철학과 재능을 발휘한다면 놀라운 작품들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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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성아 교수와 DIG는 도면작업을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필요한 툴을 단순하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디지털 컴퓨팅 소양을 갖춘 새로운 설계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환경을 개발하고 미래 건축가의 존재 이유 재규명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건축의 불행은 인문학적 요소의 결핍에서 비롯되지만,

건축의 비극은 그것이 인문학이라는 착각에서 잉태된다.

인터뷰 말미, 김성아 교수는 DIG의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에게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해외 유학길에 오르는 대신 본인과 함께 연구하는 그들을 누구보다 신뢰하고 아낀다는게 그의 속내다.
“해외 건축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좋은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받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과 함께 유럽 해외 건축 선진국을 답사하면서 해외 건축 동향을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성균관대학교 DIG의 강의 수준이나 내용이 선진국의 명문 건축대학과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없음을 직접 경험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은 DIG의 연구와 프로젝트들이 해외 연구 기관들과 별 차이 없다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고 있지요.”

김성아 교수는 학생들에게 “현재를, 그리고 과정을 즐겨라”고 조언했다. 학부, 석사, 박사 과정 중에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과정을 고통으로 인식하고 견뎌내야 할 순간으로 이해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박사 취득이라는 목표에 매몰돼 공부 과정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이나 다양한 영감들을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것이 김성아 교수의 애정 어린 충고다. 비록 힘든 과정이지만 매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가급적 많은 경험들을 빨아들여야 소기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설계교육 방법론 도입으로 알고리즘 건축의 시대를 선도해가고 있는 김성아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DIG. 비록 다루는 도구는 가장 디지털화된 것이지만 유사 이래 어떤 시점의 건축가보다 인간다움을 강조하는 이들의 앞길에 큰 성취가 있기를 바란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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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희 학장

실사구시 철학의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수준 건축 인재 양성

대한민국 건축 발전 견인

이공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장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1974년에 건축공학과로 출범하였고, 그 이듬해, 1975년에 세계적 건축가인 김수근 선생의 주도로 탄생한 조형대학의 건축학과로 참여하였다. 이후 2001년에는 국민대학교 특유의 실사구시 건학이념과 세계 여러 대학과 상호 교과과정을 교류하고 인정하는 건축학 인증제로 5년제와 결합, 건축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건축대학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부터 그간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항상 먼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앞장서 도전해온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의 진취적 행보의 결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건축 설계 및 디자인에 중점 둔 교육기관 지향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의 자부심은 ‘전문성’에 터 잡고 있다. 다른 교육 기관과 다르게 설계와 디자인에 집중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국내는 물론이요,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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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와 디자인에 특화된 인재를 배출하기 시작한 이래, 매년 졸업생 중 70% 내외는 설계 사무실에서 경력을 시작할 정도로 실무에서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출신의 인재를 많이 선호합니다. 국내 설계사무소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주식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사가 저희 대학 출신이기도 하고요. 이밖에 여러 건축사사무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많습니다.”

이제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일종의 건축사 사관학교처럼, 언제나 준비된 시대 선도적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2001년부터 국제적인 건축학 교육인증 규준에 맞는 설계중심의 5년제 건축학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10여 년간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을 통해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에서 제시하는 인증규준을 완벽히 충족했고, 2010년에는 탁월한 성적으로 5년 인증취득을 획득한 바 있다. 교과과정은 인증규준에서 제시하는 41개 학생수행평가기준(Student Performance Criteria)을 필수과목 수강만으로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철저한 학사관리로 졸업생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인재로서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량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취는 그동안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이 설계와 디자인이라는 건축의 기본이자 핵심에 주력하면서, 시대를 앞서나가는 설계교육과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본 대학의 취업률은 전국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국민대학교 안에서는 당연히 독보적이다. 금년의 취업현황은 80%를 넘는 수치를 보이며 ‘실사구시’의 건학 이념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본 취업률은 건축 전 분야를 대상으로 파악한 수치입니다. 설계사무소로 진출하는 인원만 파악해보면 감히 말씀드리자면,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신예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졸업생들의 양이나 규모로 승부하는 대학이 절대 아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건축사사무소의 중추에서 본교 졸업생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상기했듯 나름의 시장과 규모를 확보한 대형 사무소에서도 상당수가 임원과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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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시대를 앞서가는 전략적 교육 방향 설정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이 이렇게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신에서 교수님들이 열정을 쏟아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최고의 건축대학의 학생이라는 자부심으로 프로젝트에 몰두하는 신예들의 조합이 큰 저력이다.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의 조명은 24시간 켜져 있습니다. 쉼 없이 움직이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건축대학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발전해올 수 있었지요. 최초 김수근 선생께서 본 대학의 기반을 닦으실 때 보여주신 영감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위대한 거장이자 선배님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이를 더욱 빛내기 위해 교수진들은 항상 새로운 설계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시도합니다. 다른 대학보다 일찍 컴퓨터를 활용한 건축작업을 실시한 것도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아직 학계와 업계에서 도면 작업에 대세를 이루던 2000년대 초반에 CADD와 BIM 등 혁신적인 설계 도구를 들여오면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 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3D프린터도 본교에서는 학생들 개개인이 수족처럼 활용할 정도로 익숙하게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하지만 이공희 학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이 지금까지 건축계를 주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과 도전 정신 덕분인데,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제 다른 방향에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할 시점입니다. 이제 디지털 환경의 설계 도구들을 단순하게 활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건축에 관련된 전 분야를 하나로 묶어 기획에서부터 건축과 구조물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핸들링할 수 있는 ‘지휘자’를 양성하려 합니다. 미래 인재들은 보다 큰 틀에서 건축의 모든 과정을 조망하고 관리하는데 특화된 시야를 갖춰야만 건축계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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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5년제 건축설계전공과 함께 4년제 건축시스템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본 과정은 설계분야를 제외한 건축의 전반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건축을 지향하는 건축대학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2년 동안은 기본적인 디자인 교육을 바탕으로 하며, 이밖에 구조 및 공법에 관련한 테크놀로지, 환경 및 도시 등 건축의 전반적인 분야에 관련된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교과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경제위기 당시 얼어붙은 건설 시장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때 나온 아이디어가 건축설계보다 더 기술적으로 전문화된 시공관리, 감리 등의 시스템 매니지먼트 분야를 교육하자는 것이었죠. 그리고 본 전공 졸업생들은 시공사, 감리, 지자체 건축기획과 등 공직에서 두루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국제화 노력과 성과들

이밖에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은 세계 여러 대학과 교류에 실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에도 미국 템플대학, 스위스 루체른대학등에 교환 학생으로 교류하고 있다,
특히 작년 부터는 일본 오사카 공대와 공동 스튜디오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학생들이 오사카대학으로 떠날 예정이다.

“오는 19일부터 시라큐스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방문해서 국민대학교에서 우리 학생들과 공동 스튜디오로 워크숍을 열 예정입니다. 7월에는 서울에서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운영됩니다. 총 한달 여 시간동안 동북아 3개국을 순회하면서 각국의 학생들이 교류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경쟁하는 행사입니다. 이러한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등의 외국 대학들과 발전적이고 실효적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공희 학장은 모교 출신 학장 1호다. 남다른 상징성이 있는 만큼, 건학이념인 ‘실사구시’를 실현하기 위해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반도의 생활 환경과 문화,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고 변혁을 주도한 학문이 바로 건축이라는 것을 알기에,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국민대학교 건축대학의 발전적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윈스턴 처칠이 1943년 10월, 폭격으로 폐허가 된 영국 의회의사당을 다시 지을 것을 약속하며 행한 연설을 인용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한 이공희 학장. 그의 향후 행보에 성공이 함께하길 바라며, 국민대학고 건축대학이 대한민국의 건축을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길 기도한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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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학장

대한민국 공학의 미래 향한 힘찬 도약!

차세대 성장 동력 획득 위한 고군분투

최병관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장 / 공학박사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급속한 인구 구조의 변화와 세계 산업 시장의 격변,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중흥 등 수많은 변수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앞길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비전과 사업 수립에 학술적인 지원을 해온 상아탑도 마찬가지다. 자체적인 혁신 필요성과 정부에서 강제하는 구조개혁으로 총체적인 난국에 봉착한 캠퍼스는 저마다 위기를 돌파하고 진일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독창적인 비전과 과감한 행동으로 괄목할 성과를 내는 곳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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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은 현대자동차와 삼성 SDI 등 전국 최대의 산업 벨트에 인접하여 기계, 전기전자, 신소재, 에너지 분야를 기반으로 화공분야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고자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들과 공동으로 젊은 인재 양성 및 기술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산학연이 협력하여 미래 대한민국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의 눈부신 변화를 위하여 180여명의 교수님들과 함께 최병관 학장의 노력은 계속될 것 될 것이다.

 

공주대학교 공과대학 발전 ‘진두지휘’

폭풍우 한가운데에서 선장이 선택할 방법은 두 가지다. 돛을 접고 키에서 손을 때고 표류하느냐, 아니면 굳세게 키를 잡고 파도와 맞서 싸우느냐. 최병관 학장은 후자의 경우로서, 기존의 기계, 전기전자 산업을 기반으로 ‘지는 해’ 취급을 받고 있는 해양플랜트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우직하고 굳건하게 공과대학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은 산업단지에 인접하고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어 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강점들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장점들을 미래지향적 기획 하에 잘 조직하고 역량들을 배분해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을 조기에 연착륙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최병관 학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이 천안에서 새로이 역사를 쓰기 시작한지 12주년이 되었습니다. 타 대학들의 공과대학에 비해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는 공과대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협력 등을 통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9개 학부, 4개 학과, 20개 전공, 4개 트랙, 비학령기 학생을 위한 계약학과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과 계약학과 학생을 포함해 6,000명 가까운 정원을 유지하고 있는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은 연구는 물론 실무와 현장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에 주변에 밀집한 산업체들에 적합인 인재를 키워내고 있어 취업 현황도 아주 긍정적이라고 한다.

“저희 공과대학은 지식기반산업지구, 기계산업지구, 대덕밸리를 배후로 하는 첨단 벤처지구에 인접하여 있으며, 충남 서부지역에서 경기도 지역까지 국내 최대 공단 벨트가 형성된 첨단산업의 집적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주변 산업단지와의 산학연계를 통한 교육 및 연구, 취업 등에서 전국 제일의 공과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병관 학장은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을 실사구시적 연구와 인재양성에서 균형점을 가지고 있는 교육기관으로 설명한다. 페이퍼 연구 보다 미래 대한민국이 어떤 중점 분야를 가지고 성장할지 예측하고 여기에 적합한 연구 목표를 수립, 결과가 즉시 사회와 산업에 긍정적인 견인 효과를 발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우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건조 능력만을 확보하고 있기에 중국 등 막강한 후발주자들에게 시장을 뺏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인 설계능력과 순수기술을 확보한다면 고부가가치 시장 지분을 더 넓힐 수 있다는 게 최병관 학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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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파일럿 연구동이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본 건물은 국내 최초로 천안캠퍼스에 건설되는 해양플랜트 파일럿 연구동으로서 천연가스 중의 수분을 제거하는 시설, 산성가스 제거시설, 천연가스에 포함된 수분과 모래를 분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질 계획이며 내년에는 천연가스 액화설비와 재기화 설비가 추가로 확충될 예정입니다.”

특히 공주대학교 공과대학 해양플랜트 파일럿 연구동은 2023년까지 국책과제 수행을 위해 공주대학교와 국책연구 사업단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향후 25년간 5년 단위 해양플랜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심층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본 연구동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해양플랜트 원친기술 확보와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확보에 막대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플랜트는 건축, 건설, 재료, 설계, 전기, 전자, 설비 자동화 등 공학의 모든 분야가 집대성되는 시설입니다. 따라서 해양플랜트 시장의 새로운 파이를 확보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의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고, 저희 해양플랜트 파일럿 연구동이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사실 최병관 학장도 학자로서 개인적인 연구에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학교 교수라는 책임감과 학교에서 보내주는 지지와 기대는 그에게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해 한 몫을 해내야한다는 기분 좋은 의무감으로 충만케 한다고.

“공주대학교의 일원으로 우선 대학이 잘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행정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 자신을 위한 길이고 나아가 학생들과 산업체, 더 나아가 나라가 잘 되는 것 아닐까요? 제가 처음 학장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도 본교 공과대학이 반석 위에 안착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사명감이었습니다.”

최병관 학장은 부임 후 공과대학의 부족한 교육환경 및 편의시설 확충과 공과대학 운영조직의 효율화에 주력한 바 있다. 교육 및 편의시설을 확충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연구할 터전을 마련했으며, 계약학과를 체계화 하고 확장하여 우수한 산업체 재직자들에게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의 실무중심 교육과 비전을 교육하고 있다. 또 행정조직과 교육시스템을 과감히 혁신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실전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가고 있다.

“대학 본부와 떨어져 있기에 조직 운영에서 독립성을 갖고 비전을 펼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산과 인력 운용이 본부에 귀속되는 점들이 아쉬운데요, 내년에는 이런 점들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본부의 답변이 돌아와 공과대학 교수님들의 분위기가 아주 고무적입니다.”

이제 천안 캠퍼스의 지난 역사를 상징하는 제1공학관이 180억 규모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과거의 틀을 모두 허물고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시작하는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이 최병관 학장의 진두지휘 아래 어떤 성과를 내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효율적인 대학-정부 협업 체계 절실

인터뷰 동안 최병관 학장은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에서 궁극적인 교육 비전을 제시하면 관련 부처들이 합심해 협력하고 대학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토양을 마련해야 하는데, 오히려 중복되는 내용의 업무를 부처마다 저마다의 언어로 지시하는 통에 의미 없이 인적·물적 자원들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

“전국 공대학장 협의회의 학장님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공과대학과 관련 정부부처라고 하면 교육부, 고용노동부, 산업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인데요, 각 부처별로 사전에 협업하여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각 대학교에 제시하면 대학 측에서도 좀 더 기민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아울러 지나친 단기간 성과위주의 각종 사업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나 취업은 다년간 투자하고 결과를 지켜봐야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투입하고 바로 피드백이 접수되기를 기대하는 중앙 부처들의 인식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이다.

 

교육시설 및 학교시설 복합화에 남다른 비전 가진 건축가

최병관 학장은 교육시설 전문가로 교육시설 및 학교 복합시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특히 학교건축과 학교 복합시설, 특수학교 등의 많은 건축 작품이 있으며 연구와 더불어 작품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저는 건축계획이 전공분야입니다. 건축 디자인에 비해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건축 디자인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시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지는 현장이기에 대학원에서 학교건축에 관심을 갖고 저의 전공을 살려 교육시설의 연구와 설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대학 본관 건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열린교육 공간으로 조성한 운현초등학교의 열린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인데요, 당시 교장선생님의 열린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열린교육에 대응하는 교육공간 조성과 책걸상 다자인과 커리큘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극적인 변화를 통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교육을 실현한 운현초등학교는 교육시설의 미래를 직접 경험한 사례입니다.”

최병관 학장은 지금까지 대전광역시 구봉고등학교 현상 설계를 시작으로 정관2초등학교 현상설계, 부산 해마루 특수학교 현상설계, 남양주 별내 화접초학교 현상설계, 대구혁신초등학교 현상설계, 세종시 고운중학교 등 기본계획, 광천초등학교 신축공사 기본계획, 하남미사 제5초등학교 기본계획, 충주 특수학교 현상설계 등 굵직한 작품을 남겼으며 동탄2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수립 및 타당성 조사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노령인구 급증 시대, 복지국가로 향해 가려면?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학교시설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탈바꿈하여 “학교시설 복합화”해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를 추구하고, 지금도 더 많은 복지시설 및 예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죠.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복지, 체육, 평생교육에 대한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이에 대응한 공공문화체육시설의 건설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복지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를 충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학령기 인구가 급감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에 지어진 학교건축은 앞으로 빈 공간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무의미한 예산 중복 지출이죠.”

즉 과거에 지어진 학교건축을 새롭게 정비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문화체육시설로 활용하거나 신축 학교의 경우 학교시설을 복합화 한다면 모든 연령의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 센터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최병관 학장의 주장이다. 앞으로 폭증할 노령인구 및 주민들의 복지시설 수요를 새로운 시설 구축으로 감당하려면 예산은 물론이요 세대간 분리를 악화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 학령인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설들을 65세 이상 인구를 위한 시설로 치환하는 한편, 교육․문화․체육·복지를 아우르는 지역커뮤니티 거점 센터로 활용하면 인구 구조 변화에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일이지만 각 담당 부서들은 저마다 주어진 예산을 집행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영국의 사례처럼 학생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한 지역주민 전체를 위한 지역 커뮤니티 거점 센터로서의 학교건축과 같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 텐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최병관 학장이 연구한 동탄 2신도시 내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은 어린이집, 청소년문화회관, 성인문화회관, 지역도서관, 노인시설 등을 하나의 건물에 집약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 시키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현실화됨으로써 타 지자체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병관 학장에게 시흥시에서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 수립을 의뢰하는 등 지자체에서부터 괄목할만한 움직임들이 관측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 분야는 교육, 행정과 정치가 하나가 돼 나아가야 합니다.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어서는 절대 일관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없어요.”

 

2인 3각…산업과 함께 뛰는 공과대학 될 것

최병관 학장은 앞으로 산학연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지역 산업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공과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R&D에 연구인력을 활용하기 어려운 산업체들과 함께 연구하고 제품화함으로써 기업과 상생하는 대학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체-대학 2인 3각. 실사구시의 연구 철학과 세계를 바라보는 취업 비전, 지역과 함께 나아간다는 최병관 학장의 비전이 앞으로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이문중 기자

 

설계실적

충주 특수학교 현상 설계
대전광역시 구봉고등학교 현상 설계
대전광역시 봉우초등학교 현상 설계
부산 해마루 특수학교 현상설계
남양주 별내 화접초학교 현상설계
세종시 고운중학교 기본계획
세종시 올망유, 초등학교 기본계획
은성고등학교 기본계획 연구
신설 특수학교 시설복합화 연구
제주 노형중학교 신축공사 기본계획
경기북부 특수학교 신축공사 기본계획
동탄2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수립 및 타당성 조사연구
기타 택지개발지구 학교시설복합화 전략수립 연구
광천초등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하남미사 제5초등학교 신축공사 기본계획 연구
아산인주중학교 신축이전 건축기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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